본문 바로가기

가봤SSUL

[가봤SSUL] 극J가 극P와 함께 여행간 썰

SMALL

여러분은 혹시 MBTI 끝자리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엄청난 극극극 J인데요! 그래서 뭐든 하기전 엄청난 계획을 세웁니다! 심지어 여행을 갈때도요!

그런 극J가 무계획으로 심지어 극P와 함께 여행을 간썰을 이번에 풀어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극P와 여행을 갔으며, 싸우지는 않았을지 어떤 상황들이 펼쳐졌을지 보러 가보겠습니다!~

올해 4월에 있던 일입니다. 장기계약 체결 후 9-6의 근무를 이거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프리랜서로는 처음 겪고 뭔가 안락하고 편안함 삶이 지속되니 나태해지고 있었을 무렵, 극P인 형한테 "정선 가자"라는 카톡이 왔습니다.

"ㅇㅅㅇ??? 엥 왠 정선?"이라고 물었더니 "그냥 숙박은 해결됨"이라고 하여 "내가 계획 짜면되지 뭐"하고 덜컥 콜!~을 해버렸습니다.

 

여행을 가기전 2주전, 1주전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서 형에게 카톡으로 물어봤습니다.

"형 이번주 금요일 여행인거 알지?"

"응 그럼"

"그런데 아무 계획 없어?"

"전날 정하면 되지뭐"

전날 정하다니... 왜 저 혼자 불안할까요... 물론 틀린것도 아닌데...

 

그렇게 전날 저에게 대박 사건이 터졌습니다.

현재 저는 의왕에 있고 본집으 서울에 있습니다. 예정되있던 회식이었지만 사당에서 회식을 가졌고 엄청 취해서 서울 집에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뭐 서울 집에서 잠드는거야 문제가 안되는데 왠걸 서울 쪽으로 출근을 해버린 것 입니다.(술취해서 돕겠다고 서울쪽으로 출근 해버린다함)

네 맞습니다. 모든 계획이 이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부랴부랴 같이 가는 형한테 얘기하니 어? 오히려 좋아. 자신도 홍대쪽에서 일이 끝나서 끝나고 같이 가면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꼬였다고 생각했던 여행이 이렇게 순차적으로 흘러가다니!? 개이득?

이후 함께 형 차를 타고 5시에 정선으로 향하였고, 금요일 퇴근길 지옥을 뚫고 9시에 평창에 도착할쯤이었습니다.

 

저녁을 무엇을 먹을지도 정하지않아 배민으로 찾아보니 족발집 딱 한곳이 있어 포장해서 먹자! 라고하고 가봤더니 왠걸... 장사를 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보니 새로운 족발집이 있어 포장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Previous imageNext image
 

지금 생각해보니 남자 둘이서 일하고나서 피곤에 쩌든 모습으로 으어어어 하면서 먹을거 하면서 찾아 돌아다닌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

그렇게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 가볍게 한잔 한 후 일찍 잠들고 다음날!!!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엄청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어제 칠흙같던 어둠은 언제 그랬냐는듯 엄청 밝았고, 이른 시간이지만 골프를 치러오는 사람들이 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형이 "바다가자!" 역시 극p입니다. 바다까지 1시간30부이나 걸리는데 바다가자는 겁니다.

이쯤되면 포기하고 극P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고 바다로 출발하였습니다. 가다가 엄청 배고파서 "바다가서 뭐먹을까?"하니까

무슨 답변이 왔을까요?

"바다가서 생각하지뭐"였습니다. ㅋㅋㅋㅋ역시 극P....

그렇게 바다로 떠났는데... 와... 바람이... 진짜 날아갈 정도로 불었습니다.... 차에서 못나갈 정도로 추웠어요 진심...

 
Previous imageNext image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으니! 이번에는 핸드폰도 넣어두고 오히려 걸으면서 먹을 곳을 찾아봤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너무 과하게 먹기는 그렇고 회정식 집으로 가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난후 닭강정을 산 후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였습니다!

 
Previous imageNext image
 

참 중간에 정말 아름다운 휴게소도 들리며 경치를 만끽하였어요!

극 P와 여행가서 정말 무진장 싸울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바람따라 생각따라 흘러간 제 자신을 보고 "오히려 좋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예상하지 못하는 환경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니 잡념이 없어지고, 눈에 들어온 풍경, 환경의 감촉, 생각지 못한 식감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불안함은 포기 못함...)

새삼 왜 극P의 형이 여행을 많이 다닌지 간접적으로 남아 알 수 있는 좋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같이가줘~~

(그래서 이번에는 어디로 간다고? Coming soon)

LIST